[2026.03.31] 공공, 안전·비용을 책임지는 ‘기술’의 옷을 입다 국내 제조 기반의 자생력…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 2026-04-02


[2026.03.31] 공공, 안전·비용을 책임지는 ‘기술’의 옷을 입다 국내 제조 기반의 자생력…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


동화테크원의 차세대 부착 방지 패드. (사진=중기이코노미)
동화테크원의 차세대 부착 방지 패드. (사진=중기이코노미)

과거의 공공 조달이 기성 제품의 보급과 단가 경쟁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맞춤형 기술들이 시장의 주류로 올라섰다. 특히 교육, 디스플레이, 조명, 도시 미관 시설물 등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은 보조 도구를 넘어 시스템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지난 25일부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6(Korea Public Procurement Expo 2026)에서는 한번의 설치로 도시의 안전과 비용을 동시에 책임지는 기술들이 예산 효율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중기이코노미가 현장을 찾아 '성능'과 '효용'으로 국내 조달 시장의 가치를 높인 우리 기업을 만나봤다.

‘더 똑똑하게, 더 오래’…미래 도시의 청사진

가로등이나 전봇대에 덕지덕지 붙은 불법 전단지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고질적인 골칫거리다. 특히, 기존에 흔히 쓰이던 부착 방지 제품은 얇은 PVC 시트 형태가 주를 이뤘는데, 자외선에 취약해 4~5년만 지나도 색이 변하거나 약품 성분이 날아가 제 기능을 상실하기 일쑤였다. 

이에, ㈜동화테크원은 단순한 부착 방지 기능을 넘어, 반영구적인 수명과 디자인 미학을 결합한 차세대 부착 방지 패드로 공공 디자인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김승용 대표는 “자체 금형 기술로 찍어낸 입체적인 패드 위에 자외선 차단제(UV 코팅)를 두 번 덧입혔다”며, “덕분에 15년이 지나도 변색이 거의 없으며, 제품 수명은 최대 20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존 시트 대비 가격은 10~20% 정도 높지만, 교체 주기와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하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는 말이다. 

동화테크원의 또 다른 경쟁력은 커스터마이징이다.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다이아몬드 패턴, 엠보싱 등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고, 디자인도 할 수 있어 각 지자체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실제로 서울시 도봉구, 중랑구를 필두로, 강남구, 관악구, 서대문구를 비롯해 경기도 구리시, 양주시 등 주요 지자체들이 동화테크원의 제품을 선택해 지역의 가로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있다.

김승용 대표는 “표면 코팅 기술력과 디자인 수용 능력면에서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타사 제품을 썼다가 변색 문제로 결국 우리 제품으로 교체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안전을 놓치지 않았다. PVC 소재의 특성을 살려 장마철 가로등 주변의 감전 사고를 예방하는 절연 효과를 갖췄다. 동아테크원은 현재의 기능을 넘어 야간 시인성을 높인 ‘반사 시트 결합형 패드’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에스옵테크의 가로등. (사진=중기이코노미)
엔에스옵테크의 가로등. (사진=중기이코노미)

야간 스포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수와 관객 모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곳을 정확히 비추는 정밀한 빛이다. ㈜엔에스옵테크는 자체 설계한 특허 브라켓 기술을 통해 기존 투광등의 한계를 뛰어넘는 솔루션을 선뵀다.

엔에스옵테크가 주력으로 내세운 LED 스포츠 투광등의 핵심은 혁신적인 브라켓 구조에 있다. 기존 투광등이 뭉쳐진 상태로 한 방향만을 비추던 것과 달리, 엔에스옵테크의 제품은 최대 3개까지 결합 가능한 각 모듈이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이 회사의 권석일 부장은 “특허를 받은 이 브라켓 시스템은 최대 176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 사실상 전 방향 제어가 가능하다”며, “직접 3D 설계를 통해 구현한 이 기술은 경기장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동시에, 필요한 구역에만 빛을 집중시켜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산은 비싸다는 편견에 대해 권 부장은 “전 과정을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면서도, 기업 마진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통해 타사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조달 시장 내의 치열한 가격 경쟁 속에서도 ‘국내산 고품질’과 ‘합리적 단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강조했다.

컴버스테크의 AI 결합 인터랙티브 보드. (사진=중기이코노미)
컴버스테크의 AI 결합 인터랙티브 보드. (사진=중기이코노미)

AI를 입은 칠판, 픽셀 탈락 없는 고화질 디스플레이

칠판은 더 이상 필기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보안·효율·소통에 주안점을 둔 혁신적인 기술로 교실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 ㈜컴버스테크(COMBUS)는 AI와 결합한 인터랙티브 보드를 통해 스마트 교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컴버스테크의 제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강력한 보안 기능이다. 학교와 기업 현장에서 카메라 노출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컴버스테크는 보드 내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보안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 편의성 또한 높였다. 기존 전자칠판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판서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터치 인식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보다 반응 속도가 훨씬 빠르며, 미러링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무선으로 즉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컴버스테크가 자체 개발한 AI 전용 어플리케이션 패키지에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스마트폰의 앱스토어처럼 전자칠판 내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일례로, ‘물어BOT’은 한국어에 특화된 AI 질문·요약 도구로, 실시간 챗봇 대화와 동영상 핵심 내용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출첵BOT’은 다중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원격으로 학생들의 출석을 자동으로 체크하고 업데이트한다.

‘아껴BOT’은 카메라 기반 AI가 사람의 유무를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용자가 없을 때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거나 절전 모드로 전환한다. 이 기능을 통해 전력을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 간 실시간 양방향 학습 플랫폼인 ‘이어BOT’은 교사와 학생이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양방향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컴버스테크 관계자는 “최근 학교 현장에서는 AI 기술을 실제 수업에 얼마나 쉽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자체 개발한 AI 프로그램들은 한국어 특화 및 교육 환경 최적화에 중점을 둬 일선 교사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텍인터내셔널의 COB 기술이 탑재된 디스플레이 보드. (사진=중기이코노미)
이지텍인터내셔널의 COB 기술이 탑재된 디스플레이 보드. (사진=중기이코노미)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기존의 주류였던 SMD(Surface Mounted Device) 방식을 넘어 더 견고하고 선명한 COB(Chip on Board) 기술이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텍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LED 전광판의 고질적인 문제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이었다. SMD 방식은 픽셀이 외부로 돌출돼 있어 작은 충격에도 소자가 떨어져 나가는 픽셀 탈락 현상이 빈번했다”며, “COB는 픽셀 위에 특수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을 채택해 손으로 만져도 매끄러운 표면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충격으로부터 소자를 완벽하게 보호한다”고 소개했다.

이지텍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핵심 부품을 확보하고, 국내에서 정밀 조립 및 생산 과정을 거쳐 엄격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단순한 수입 판매를 넘어 국내 교육 및 공공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가격 장벽이 높으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이지텍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조달청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고성능이지만, 합리적인 단가 전략으로 관공서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조달청의 검색 기준 중, 낮은 가격순으로 검색되는 점이 많은 것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맞췄다”며, “현재 SMD와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많은 고객이 최신 COB 기술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라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출처 : 중기이코노미(https://www.junggi.co.kr)


출처: 중기이코노미 (https://www.jungg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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